게릴라 프로젝트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탐사 보고 자료집

프놈바켕

    프놈바켕은 초기 유적지로 해발 65미터인 인드라의 산에 있다.(인드라는 힌두교의 천둥과 번개의 신으로 한국에서는 제석천을 말한다.)

    9세기 후반, 롤루오스에서 이곳 야소다라푸라라는 도시를 만들어 도읍을 옮긴 야소바르만 왕은 도시의 중심인 이 산에 신전을 만들었다. 즉 산과 건축물을 조화시켜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형상화 시킨 것이고 지성소는 힌두교 파괴의 신인 시바신을 모시고 있다. 주변에 우주의 대양을 뜻하는 해자가 있었다고 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코끼리를 타고 올라가는 낭만이 있던 이 사원은 특히 앙코르 전경과 정글 위로 떨어지는 붉은 낙조를 바라보기 위해 일몰 시간에 많이 올라간다. 지금은 물론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 올라가야 한다.
     
    원래 이 사원에는 중앙에 지성소인 큰 탑이 있고, 사방에 4개의 탑, 주변에 104개의 탑등 모두 109개의 탑이 있었다고 한다.

    지성소에는 링가가 남아 있는데 이 링가는 시바신의 남근을 뜻하는 것으로 힌두교 시바파에서는 이 링가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이런 유적지를 보는 맛도 있지만 대개 프놈바켕에 오르는 것은 일몰과 전경을 보기 위함이다. 푸르게 펼쳐진 정글 사이로 보이는 앙코르 와트나 다른 사원들이 조그맣게만 보이는데, 그 웅장했던 앙코르 와트도 결국 대자연 앞에서는 별 것 아니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다.

    올라가는 도중 콜라나 맥주 등을 파는 아줌마, 소녀들이 끈질기게 사달라고 조르며 정상까지 쫒아 오곤 한다.
    좀 비싸지만 사 주는게 어떨지.
    학교가 파하면 와서 물건을 파는 것도 안 됐지만 시엠리엡에서 이곳까지 음료수를 나르고, 그리고 얼마 안되는 돈을 벌어 그 중의 일부를 경찰에 상납해야 한다.
    어린 아이의 불쌍한 처지와 순진한 미소, 그리고 떨어지는 해에 붉게 물든 하늘 때문에 삶이 슬프게 보이는 곳이다.

* 트래블 게릴라 /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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