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프로젝트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탐사 보고 자료집

바푸온 사원과 왕궁

    바푸온 사원

    바푸온 사원은 바이욘 사원의 북서쪽으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98년 7월 현재 공사 중이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고 다만 멀리서 바라보아서 아쉬웠는데 높이 솟은 피라밋 형의 사원은 앙코르 와트트나, 바이욘처럼 똑같이 수미산을 형상화 시켜 놓은 것이다.

     바푸온 사원은 옆의 바이욘 사원보다 200년 정도 앞선, 우다야디야바르만 2세에 의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힌두교 파괴의 신 시바신을 모시던 곳이다.

     

    왕궁, 피메나카스, 코끼리 테라스

    "왕은 왕국을 위해 여자로 변신한 머리 아홉 달린 뱀과 황금 탑에서 매일 성교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왕이 코끼리를 타고 왕궁 밖으로 행차하면 백성들은 대단한 충성심을 보였다."

    1296년부터 1297년 4월까지 앙코르 왕국을 방문한 중국 원나라의 사신 주달관은 `진랍풍토기'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 왕이 살던 곳은 어디이고 황금탑은 어디 있었을까 ?
    그곳은 바로 앙코르 톰 안에 있는 왕궁이었고 황금탑은 왕궁안에 있는 피메아나카스 사원에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현재 왕궁터와 피메아나카스 사원 그리고 코끼리 테라스는 같이 붙어 있다시피 한데 세워진 시기는 모두 다르다.
    피메아나카스 사원은 라젠드라바르만(944-968) 왕 때 세워졌고, 왕궁은 자야바르만 5세(968-1001) 때 만들어졌다. 그리고 코끼리 테라스는 위대한 도시 앙코르 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서 12세기 말에 만들어진 것이다.

    피메아나카스 사원은 산스크리트어로 `하늘의 왕궁'이란 뜻인데 힌두교 사원으로 이 역시 메루산, 즉 수미산을 의미한다.

    그리고 코끼리 테라스는 왕궁과 피메아나카스 사원의 동쪽 끝에 있는데 350미터나 이어진 긴 연단밑에는 사실적인 코끼리 부조들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이 테라스(연단)위에서 왕은 백성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고 병사들과 코끼리, 말을 탄 기병들과 전차들을 사열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터만 남아 있는데 아마도 세워진 건물들은 목조였기 때문에 사라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주달관에 의하면 왕궁은 긴 베란다와 회랑이 사통팔달 통해져 있었고 황금에 의해 치장되어 있었다. 왕은 공식 접견을 할 때 2층 높이의 창문에서 아래층 접견실을 굽어 보았고 신하나 외국 사절들은 그밑에서 머리를 조아렸다.
     
    화려하고 웅장했던 왕궁과 황금탑이 세워져 있던 피메아나카스 사원과 웅장한 코끼리 테라스를 거닐며 그 옛날 장엄했던 앙코르 왕국을 연상해보라.
    그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바이욘 사원의 회랑에 새겨져 있던 그림들, 코끼리를 타고 신하들이 든 몇개의 파라솔 밑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왕, 씩씩한 병사들, 일상생활을 하던 백성들, 그리고 힌두교, 불교 승려들의 모습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었다.

    때로는 사실적인 유물 관찰을 통해 얻는 지식보다 자유로운 상상이 더 현실을 즐겁게 한다.
    코끼리 테라스에 앉아, 왕궁 터에 앉아 그 당시를 상상하노라면 부조로 새겨진 왕이, 말이, 코끼리가 모두 살아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 트래블 게릴라 / 이지상


(c)copyright 1998 Travel GUErrilla All rights reserved